기사가 없는 무인택시가 승객들을 싣고 도로 한복판을 달립니다.
사람 대신 인공지능(AI)이 운전하는 이른바 '로보 택시'입니다.
그동안 제한된 구역과 시간에만 운행이 가능했는데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24시간 유료 사업을 승인했습니다.
이에 따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와 GM의 크루즈, 양사가 합쳐 최대 500여 대의 로보 택시가 도심을 밤낮없이 질주하게 됐습니다.
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차별을 받아온 장애인들은 로보 택시의 운행을 반깁니다.
[샤론 지오비나조 / NGO '시각장애인을 위한 등대' : 로보 택시는 저 같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. 맹인인 저는 24년 동안 운전을 할 수 없었는데, 차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유를 얻게 됐습니다.]
하지만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.
통신 연결에 실패한 로보택시가 교차로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도 하고,
또 승객이 제대로 문을 닫지 않고 내리면 먹통이 돼 멈춰버리는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.
[솔란 메거사 / 로보 택시 승객 : 복잡한 교차로였는데, 중간에 로보 택시가 갑자기 멈췄어요. 뒤따라 차량들이 오고 있었는데,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.그냥 멈춰섰으니까요.]
[알렉시스 비 / 로보 택시 승객 : 견인 트럭이나 장애물 때문인지 도로 한 가운데 그냥 멈추더라고요. 저는 (멈춰선) 로보 택시 뒤에서 그냥 5분 정도 기다렸어요.]
실제 로보 택시가 멈춰서 긴급 회수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
웨이모는 올해 6월까지 58건, 크루즈는 7월 중순까지 170건(177건)이 넘습니다.
뿐만아니라 로보 택시 내에서 부적절한 애정 행각을 벌이는 승객들이 많아 자칫 이동하는 '러브호텔'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
전문가들은 그러나 혁신 산업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기술적, 사회적 보완을 거쳐 '로보 택시'는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
YTN 최영주입니다.
영상편집 : 이영훈
그래픽 : 유영준
자막뉴스 : 이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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